제주시 "지역주민 소득향상 도움 기대"

제주 서부지역 관광명소인 자구내 포구가 한치 특화 어촌관광거리로 거듭났다.

제주 서부 관광명소 자구내포구 한치 특화 어촌관광거리로 변신
제주시는 자구내 포구 한치 특화 어촌관광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 포구 일대에 한치 판매시설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한경면 고산 자구내 포구 앞 주변 거리는 한치 판매상들이 수십 년째 한치 건조대와 판매장을 무질서하게 설치해 아름다운 자구내 포구 미관을 해치고, 도로 혼잡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지역 도의원, 고산1리 마을회, 지역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고산항 내 통합부스 형태로 운영하는 데 합의하고, 지난해 3월부터 자구내 포구 한치 특화 어촌관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최근 사업비 2억원을 들여 111.69㎡ 부지에 한치 판매시설 17동을 조성했다.

시는 준공된 판매시설 17동 운영을 위해 고산1리 마을회와 운영 협약을 체결, 고산1리 마을회가 주체가 돼 한치 판매상을 대상으로 판매대의 세부적인 운영 규약을 정해 운영토록 했다.

제주 서부 관광명소 자구내포구 한치 특화 어촌관광거리로 변신
오징어의 일종인 한치는 발 10개 가운데 2개의 긴 발을 제외한 나머지가 짧아 한 치(1寸, 3.03㎝)에 불과하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오징어보다 살이 부드럽고 맛은 고소하고 담백하다.

간단히 회로 먹어도 맛있지만, 한치오징어 물회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제주 연안에서 보통 7월 중순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한치오징어 역시 제주의 별미다.

고경호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자구내 포구와 차귀도 풍경 등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도로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문제도 해결하게 됐다"며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