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고조부 고향 아일랜드도, 특별한 미 동맹 영국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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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승리하자 각별한 인연을 가진 아일랜드와 미국의 특별한 동맹 영국이 축하 소식을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일랜드계 혈통으로, 자신의 뿌리에 대해 종종 언급해왔다.

고조부인 패트릭 블레윗은 아일랜드 북서부 메이요 주에서 1832년 태어나 1850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바이든 후보의 또 다른 고조부인 오언 피네건은 아일랜드 동북부 라우스 주 출신이다.

이날 바이든 후보의 승리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트위터에서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면서 "그는 일생을 이 나라의 진정한 친구로 지내왔다.

앞으로 그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틴 총리는 "상황이 허락하면 그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역시 "재임하는 동안 그와 미국 국민에게 모든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역사적 성취를 이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게도 축하를 건넨다"고 밝혔다.

히긴스 대통령은 "바이든, 해리스와 함께 아일랜드와 미국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9월 영국이 북아일랜드 내전 종식을 가져온 벨파스트 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국내시장법안' 추진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국내시장법안'은 유럽연합(EU) 탈퇴 협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조항을 담아 영국 정치권 내부는 물론 EU 등의 반발을 불러왔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아일랜드에 평화를 가져온 벨파스트 평화협정이 브렉시트의 희생양이 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는 (성금요일) 협정을 존중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를 막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특별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온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도 축하 대열에 합류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와 함께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이 되는 해리스 상원의원의 역사적 성취를 함께 축하했다.

존슨 총리는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며 "기후변화에서 무역, 안보에 이르기까지 공유된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개표 기간 미국 대선에 관한 발언을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