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바다세상Ⅱ](39) 선박 접안의 시작과 끝 '줄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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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부두에 안전하게 고정하는 필수 작업 중 하나
선박이 항구에 접안하면 승객이 오르내리거나 화물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때 파도와 바람 같은 기상이나 기타 상황에 영향을 받아 선박이 흔들리면 위험하기에 선박을 부두에 단단히 고정할 필요가 있다.
접안 때 밧줄을 이용해 선박을 부두에 묶어주고, 출항 때 밧줄을 풀어주는 작업이 필수인데 이를 줄잡이업(Line Handling)이라고 한다.
줄잡이는 선박 입출항의 처음과 마지막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줄잡이업 종사자는 선박 입항 시간이 정해지면 30분 전에 부두에 나가서 준비한다.
부두 선석에 위치를 알리는 포지션(Position) 깃발을 꽂아두고(야간에는 경광등 점등), 선박이 가까이 올 때 깃발을 흔들어서 선박에 위치를 알려준다.
선박이 접안 장소인 선석에 가까워지면 선박 내 선원이 추를 단 가는 밧줄(Heaving Line)을 부두로 던진다.
그러면 이 밧줄에 연결된 계류용 밧줄을 끌어당겨 기둥처럼 박혀있는 계선주(Bitt)에 걸어준다.
수작업이 힘들 때는 차량을 이용하기도 한다.
배가 출항할 때는 먼저 계선주에 걸린 밧줄을 풀어주면서 입항할 때의 반대순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줄잡이 과정에 있어서 선박 t수와 본선에서 던져주는 밧줄 수에 따라 작업 규모가 달라진다.
보통 선미와 선수에 각각 2개 정도 줄로 고정하는데 선박 상황에 따라 추가되기도 한다.
작업 시간도 선박 t수와 밧줄 수에 따라 다른데 1척당 보통 15분이나 30분 정도 걸린다.
작업 인원은 주로 선박 1척당 4명,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에는 최대 6명이 투입되기도 한다.
줄잡이업 종사자 평균 연령은 60대 이상으로 고령자가 많다.
70세 이상까지 일할 수 있다.
부산항의 경우 신항을 포함한 부산항 전 부두에 12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근무는 보통 오전 6∼7시 현장에서 전 근무자와 교대하면서 시작한다.
2인 1개 조로 차량 1대를 타고 움직인다.
월평균 근무시간은 80∼150시간이며, 24시간 근무 후 24시간 휴무하는 격일제 또는 2일 근무 후 1일 휴무제 방식으로 근무한다.
선박 입출항 시간에 맞춰 근무하고, 나머지는 주로 대기하는 시간이다.
기상이 안 좋을 때도 언제 날씨가 좋아질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선박 스케줄에 맞춰 작업을 해야 해서 줄잡이업은 1년에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고 한다.
취업을 위한 별도 준비과정은 없다.
주로 줄잡이 업체가 부산지역 신문이나 구청별 일자리 취업센터에 구인 등록을 한다.
취업 희망자는 이력서, 주민등록등본, 건강진단서, 1종 보통 운전면허증 사본을 해당 업체로 제출하면 된다.
면접 후 채용되며 하루나 이틀 정도 안전교육을 받고 작업에 투입된다.
체력과 요령이 필요한 일인데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쉽게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
현장에는 늘 안전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선박의 입출항 시간이 이중삼중으로 겹칠 때는 시간에 쫓겨 일해야 해서 정신없는 하루가 간다.
현장 일이다 보니 폭염인 혹한에도 그대로 노출된다.
또 현장 작업 시 본선 선원의 언어 폭력이 있을 때 겪는 정신적 고충도 상당하다고 한다.
작업자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선박 입출항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다.
선박 안전을 위해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무사히 잘 해냈을 때 주는 성취감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참고 문헌]
1.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블로그 '내부기자단 이야기'(?blogId=portbusan2&categoryNo=8&listStyle=style1)
/연합뉴스
이때 파도와 바람 같은 기상이나 기타 상황에 영향을 받아 선박이 흔들리면 위험하기에 선박을 부두에 단단히 고정할 필요가 있다.
접안 때 밧줄을 이용해 선박을 부두에 묶어주고, 출항 때 밧줄을 풀어주는 작업이 필수인데 이를 줄잡이업(Line Handling)이라고 한다.
줄잡이는 선박 입출항의 처음과 마지막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줄잡이업 종사자는 선박 입항 시간이 정해지면 30분 전에 부두에 나가서 준비한다.
부두 선석에 위치를 알리는 포지션(Position) 깃발을 꽂아두고(야간에는 경광등 점등), 선박이 가까이 올 때 깃발을 흔들어서 선박에 위치를 알려준다.
선박이 접안 장소인 선석에 가까워지면 선박 내 선원이 추를 단 가는 밧줄(Heaving Line)을 부두로 던진다.
그러면 이 밧줄에 연결된 계류용 밧줄을 끌어당겨 기둥처럼 박혀있는 계선주(Bitt)에 걸어준다.
수작업이 힘들 때는 차량을 이용하기도 한다.
배가 출항할 때는 먼저 계선주에 걸린 밧줄을 풀어주면서 입항할 때의 반대순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줄잡이 과정에 있어서 선박 t수와 본선에서 던져주는 밧줄 수에 따라 작업 규모가 달라진다.
보통 선미와 선수에 각각 2개 정도 줄로 고정하는데 선박 상황에 따라 추가되기도 한다.
작업 시간도 선박 t수와 밧줄 수에 따라 다른데 1척당 보통 15분이나 30분 정도 걸린다.
작업 인원은 주로 선박 1척당 4명,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에는 최대 6명이 투입되기도 한다.
줄잡이업 종사자 평균 연령은 60대 이상으로 고령자가 많다.
70세 이상까지 일할 수 있다.
부산항의 경우 신항을 포함한 부산항 전 부두에 12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근무는 보통 오전 6∼7시 현장에서 전 근무자와 교대하면서 시작한다.
2인 1개 조로 차량 1대를 타고 움직인다.
월평균 근무시간은 80∼150시간이며, 24시간 근무 후 24시간 휴무하는 격일제 또는 2일 근무 후 1일 휴무제 방식으로 근무한다.
선박 입출항 시간에 맞춰 근무하고, 나머지는 주로 대기하는 시간이다.
기상이 안 좋을 때도 언제 날씨가 좋아질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선박 스케줄에 맞춰 작업을 해야 해서 줄잡이업은 1년에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고 한다.
취업을 위한 별도 준비과정은 없다.
주로 줄잡이 업체가 부산지역 신문이나 구청별 일자리 취업센터에 구인 등록을 한다.
취업 희망자는 이력서, 주민등록등본, 건강진단서, 1종 보통 운전면허증 사본을 해당 업체로 제출하면 된다.
면접 후 채용되며 하루나 이틀 정도 안전교육을 받고 작업에 투입된다.
체력과 요령이 필요한 일인데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쉽게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
현장에는 늘 안전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선박의 입출항 시간이 이중삼중으로 겹칠 때는 시간에 쫓겨 일해야 해서 정신없는 하루가 간다.
현장 일이다 보니 폭염인 혹한에도 그대로 노출된다.
또 현장 작업 시 본선 선원의 언어 폭력이 있을 때 겪는 정신적 고충도 상당하다고 한다.
작업자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선박 입출항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다.
선박 안전을 위해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무사히 잘 해냈을 때 주는 성취감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참고 문헌]
1.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블로그 '내부기자단 이야기'(?blogId=portbusan2&categoryNo=8&listStyle=style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