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유네스코 등재신청 추진…현재 400여점 수집

제주 문화단체인 제주민예총이 제주4·3 당시 유물 100여 점을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했다.

ADVERTISEMENT

제주민예총, 세계기록유산 신청 위한 4·3 유물 100여 점 기증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추진을 위해 제주민예총이 4·3 유물 100여 점을 재단에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민예총 기증 유물은 4·3 당시 주민이 사용한 등잔, 놋 주걱, 고무신, 태극기 마대 등 대부분 생활용품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위해 현재까지 각종 기록물 약 400여 점을 수집했다.

ADVERTISEMENT

그간 수집된 유물 중에는 제주4·3 당시 목숨을 잃은 한백흥 선생의 초대 함덕리장 임명장이 있다.

한백흥 선생은 1919년 제주시 조천에서 있었던 3·1절 만세 운동을 주도했고, 정부는 2018년 한 선생을 국가독립 유공자로 선정했다.

또 4·3 생존 희생자인 김두황 선생이 4·3 당시 상황과 마을 재건 과정 등을 직접 작성한 회고록이 있다.

ADVERTISEMENT

김두황 선생은 4·3 당시 억울하게 수형생활을 했다.

제주지법은 최근 김 선생이 무죄를 주장하며 신청한 재심을 받아들였다.

또 4·3 당시 희생된 고 전군부 씨의 아들인 전명종 씨가 부친이 김천형무소에서 보내온 엽서를 기탁했고, 장일홍 씨가 고인이 된 부친 장석관 씨의 4·3 전후 사진을 기증했다.

ADVERTISEMENT

제주4·3평화재단은 수집된 유물과 기록물을 선별해 연말 4.3 아카이브 특별전에 전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