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결국 '대선 불복' 선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 투표만 계산된다면 이번 선거에서 나는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번 선거는 부정부패가 확인된 전례없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불복 선언인 셈. 이번 미국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연방대법원에서 판단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선자 확정이 미뤄지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지 않는 한 내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법적 기준에서 내가 쉽게 승리를 거뒀다"면서 "민주당이 승리를 훔치려 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몰아붙였다.

그는 "부패와 부정이 계속되고 있다.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면서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큰 표 차이로 이겼으나 불법적인 표에 사기당하고 있다. 나의 목표는 선거의 무결성을 지키는 것이며 합법적인 표만 센다면 내가 이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조지아주 같은 곳에서는 투표일까지만 우편투표를 받아야 하지만 투표가 끝난 뒤에도 표를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침묵을 강요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 개표를 참관할 수 없도록 금지한 조치가 투표 사기로 이어졌다"며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에게 투표용지가 전달됐다. 우편투표로 인한 부정부패가 일어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이 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연방대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각 경합주에서 개표 결과 등을 놓고 소송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갈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대법원 구성은 현재 보수 6명, 진보 3명의 '보수 우위' 구도로 짜여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선거의 진실성 부족, 우편투표에 따른 부정부패, 불법적 투표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쉽게 이길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할 수 없는 한심한 여론조사 때문에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며 "투표, 개표 과정에서 굉장히 불공평한 상황이 많이 펼쳐졌다. 부정부패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선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은 5일 기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대통령이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문 전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국민에게 미국의 선거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한 절차와 관련해서 미국민에게 새로운 정보를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법적인 모든 걸 인정하면 법적인 기준에서 저는 쉽게 승리를 거뒀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불법적인 투표를 반영하면 다르겠습니다. 저는 굉장히 중요한 경합주를 지금 이겼습니다. 플로리다도 그중 하나고요.
인디애나와 오하이오도 그렇습니다. 굉장히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여러 지역에서요.

여러 지역에서 역사적인 투표 수로 이겼습니다. 그래도 예상 전망치를 빗나간 곳도 많았습니다. 여론조사가 간과한 점이었죠. 그래서 여론조사가 잘못된 점도 많았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잘못 보도된 점들도 있었습니다만. 저희는 그래도 상원도 이번에 유지를 하게 됐습니다. 상원 선거에서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굉장히 훌륭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금 켄터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선거에 굉장히 많은 예산, 자금이 들어갔는데 그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하원에서도 한 번도 단 하나의 레이스도 지지 않았습니다.

하원 선거에서도 새로운 의석도 많이 확보를 했습니다. 올해는 그리고 공화당의 여성들이 그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조명된 한해로 기억되기도 했습니다. 그부분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라틴, 아시아계 그리고 아프리카, 아메리칸 흑인 미국인들 포함해서 우리는 다양한 인종들이 저희 공화당을 이끌게 된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상, 하원 선거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을 그렇게 했습니다.

공화당은 미국의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정당이 되었음을 우리는 올해 선거 결과를 통해서 보게 됐습니다. 지금 굉장히 신뢰할 수 없는 그런 한심한 여론조사 때문에 상황이 좀 잘못 흘러가고 있는 그런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처럼 이렇게 여론조사가 좀 잘못 사용된, 악용된 경우는 우리가 또 보지를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 바이든 후보보다 5%포인트로 플로리다에서 앞서갔었고, 이런 상황들도 있었는데요.

그리고 굉장히 큰 승리를 예측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더 많이 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졌습니다. 그런데 최종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큰 표 차로 이겼죠. 그리고 4%포인트로 오하이오에서도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이 한때 17%포인트로 앞서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때는 또 비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팩트를 억누르는 이런 폴이라고 서프레스하는, 억누르는 여론조사라는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굉장히 중요한 핵심 지역에서 많이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법적으로 허용돼야 할 이 참관인들이 여러 선거사무소에 지금 허용되지 않아서 그 부분도 좀 문제였습니다.

각 선거사무소에 참관인들이 배치되지 않은 점이 문제였죠. 그래서 이 모든 투표와 개표의 과정을 보면 굉장히 불공평한 이런 상황이 많이 펼쳐졌음을 저희가 확인을 했고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부패를 볼 수 있는 이런 시스템입니다. 지금 부정부패를 저희가 볼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우편투표들이 발견된 점,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잘못된 부분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우리는, 앞서서 굉장히 큰 퍼센트 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이기고 있지만 뒤늦게 법적으로 잘못된 이 표들이 반영되면서 그 표 차가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지금 70만 표차로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었죠. 그런데 펜실베이니아 역시 뒤늦게 투표시간이 마감된 뒤에 들어온 투표들을 계속 더하기 시작하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투표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상고도 이루어지고 있고 하는데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조지아주에서도 지금 저희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죠. 이곳에서도 제가 굉장히 크게 앞서고 있다가 그 격차가 좁혀지는 그런 상황이 펼쳐졌는데 지금 조지아 일부 카운티에서도 제가 이기고 있었는데 4시간 동안은 또 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이런 상황들이 펼쳐졌습니다. 미시간에서도 우리는 굉장히 큰 대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미시간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미시간을 비롯한 모든 경우에 저희가 큰 표 차로, 애리조나에서도 큰 표 차로 앞서고 있었는데 뒤늦게 반영된 투표들 때문에 모든 게 지금 상황이 달라진 겁니다.

애리조나에서도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리조나에서도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정부패가 이번 선거가 부정부패 때문에 훔쳐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상대방이 부정부패로 이 선거를 우리로부터 훔쳐가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번에 굉장히 많은 사랑과 지지, 열정. 이처럼 많은 사랑과 지지와 또 열정을 미국민으로부터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이번 선거는 부정부패로 인해서 굉장히 선거의 진실성이 훼손된 그런 면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선거이고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그래서 참관인들을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런 것을 저희가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개표 과정을 참관인들이 지켜보지 못하도록 이런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죠. 이렇게 참관인들이 개표 과정을 지켜보지 못하게 함으로써 상대방 측은 사기를 지금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력성을 띤 그런 상황도 지금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부 상황이 곳곳에서 격화되고 있고요. 그리고 선거일에 투표 마감시간까지 투표가 들어와야 된다, 모든 투표가 도착해야 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입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편투표에서 굉장히 많은 부정부패가 있었죠.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인지 여부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아이디를 통해서 확인하지 않고 우편투표 용지를 많이 보냈습니다.

이런 점들도 지금 굉장히 부정부패가 이루어진 부분입니다.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우편투표 용지가 보내진 것이죠. 이런 부정부패도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편투표에 담기는 이 사인, 사람의 서명이죠. 이 사인을 확인하는 이런 절차도 지금 명확하게 잘 이뤄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표 과정에서 명확하게 모든 게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 표 수로 더해졌다,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팩트가 아닌 그런 부분들이 사실과 다르게 나오고 있다, 이런 점들을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를 거론했는데요. 저도 펜실베이니아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굉장히 잘 알고 있는데. 펜실베이니아에 3일 뒤에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개표를 하고 있는데 그 소인이 찍힌 날짜나 이런 것을 전혀 확인하지 않고 개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도착한 것들도 반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디트로이트도 굉장히 선거의 진실성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 그런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개표 과정에서 사람들이 선거사무소 안쪽을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막아놓고 개표 과정이 비밀리에 투명성 없이 그렇게 이루어진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관인들도 거기서 배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참관인들도 이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는데 지금 디트로이트 선거사무소 측에서 못 보게 하면서 모든 개표 과정이 지금 잘 감시 하에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명하지 못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지아를 비롯해서 여러 경합주에서 저희는 상황을 굉장히 잘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데요. 지켜보고 있었고요. 그런데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 이 여러 경합주에서 갑자기 나타난 투표지들이 있었습니다.

바이든 후보 지지표로 나타난 것들이, 나중에 뒤늦게 나타난 표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적 투표, 법적 개표 이런 단어를 사용하고 이런 표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불법적인 투표 그리고 우리가 정말 확인되지 않은 이 미스터리한 투표, 이런 것들이 없고 법적으로 증명이 된 투표들만 개표에 반영이 됐으면 합니다. 진실성 있는 그리고 진실성이 반영된, 모든 사실이 반영된 선거 결과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나라는 이길 것입니다. 미국은 이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이길 것으로 굉장히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 지금 많은 증거가 있습니다.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가장 최고 법원이죠. 미연방대법원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지난 수개월 동안 계속 얘기를 해 왔습니다.

우편투표가 큰 참사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얘기를 제가 많이 해 왔죠. 이 문제를 우리는 굉장히 지금 큰 스케일로 직접 목격을 하고 있고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용납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놔둘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미국에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그냥 둬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굉장히 모든 상황이 명확하게 가려졌으면 좋겠고요.

조만간 최대한 빨리 모든 게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결국에는 이게 대법원으로 가서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