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던 대한항공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윌셔 그랜드 센터(LA윌셔호텔)를 재건축해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분 매매 등을 특정 거래 상대방(미국 현지 투자자)과 협의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미국 내 호텔·오피스 사업 불확실성으로 협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19 진전 상황을 고려해 가격 등 지분 매각 조건이 당사에 유리한 시점에 지분 매각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올해 9월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천만 달러(약 1조1천215억 원)를 빌려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브릿지론(단기차입 등에 의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과 지분 일부 매각을 미국 현지 투자자와 협의했다.
하지만 투자자와 지분 매각 협의가 중단되면서 한진인터내셔널에 빌려준 금액 중 일부를 해당 투자자와 연계해 돌려받으려 했던 대한항공의 계획도 무산됐다.
한진인터내셔널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주관하는 담보부 차입을 진행해 대한항공에 3억5천만달러를 우선 상환할 예정이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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