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날았다…3분기 매출 2조·1조 나란히 돌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 성장으로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나란히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천608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24.2% 성장했다. 지난 분기까지 실적에 포함하던 일본 자회사 라인까지 치면 2조59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의 벽을 넘었다.

2016년 3분기에 매출 1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정확히 4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한 것이다.

카카오는 이번 분기 매출 1조1천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성장하며 역시 역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2017년 3분기 매출 5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갑절로 성장하는 데 딱 3년이 걸렸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갑작스러운 비대면 시대의 도래에 재빨리 적응한 것이 실적 개선의 비결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두 회사의 매출 구조는 신사업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쇼핑·금융·클라우드·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에 30~60%대의 고성장을 나타내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까지 올라왔다. 기존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 부문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쳤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관련 사업의 선전을 바탕으로 모빌리티·간편결제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작년보다 139%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포털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쇼핑·간편결제·웹툰 등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일부 사업에서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내고 있다. 이에 앞으로 당분간 지금의 고성장 추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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