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낡은 배가 침몰한 후 5년 넘게 대청호 주변에 조성된 긴 임도를 이용해 온 충북 옥천군 동이면 남곡리 주민들에게 새 배가 생겼다.
옥천군에 따르면 5일 오전 옥천읍 수북리 선착장에서 마을공동선박 '남곡호' 진수식이 열렸다.
이 선박은 금강수계 특별지원사업비 5천600만원으로 건조됐다.
길이 12m, 폭 3.2m, 알루미늄 재질의 3.5t 선박인데 차량, 트랙터, 중장비는 물론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1980년 대청호가 만들어지면서 오대리 텃골, 버들개 마을에 살던 25가구가 남곡리로 이주했다.
지금은 140가구 277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농경지와 묘소가 있는 대청호 건너편 오대리에 갈 때마다 선박을 탔지만 2015년 2월 낡은 배가 침몰한 이후 임도를 이용해 왔다.
임도를 따라 오대리까지 가려면 차량으로 20분 넘게 걸리지만 선박을 이용하면 5분이면 충분하다.
이동복 이장은 "남곡호 진수는 주민들의 염원이었다"며 "어렵게 마련한 배를 잘 관리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