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53%·고등 41% 불과…스마트기기 등 인프라 부족 원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진행된 일선 학교의 비대면수업 중 '쌍방향 수업' 비중이 낮아 학력저하 우려 등이 나오고 있다.

충북 초등 비대면수업 중 쌍방향은 36% …"학력저하 우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초중고 전체 학생의 등교가 6월 8일에야 이뤄졌고, 2학기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최근까지 대규모 학교는 부분 등교하고 있다.

그러나 등교 차질에 따라 이뤄진 비대면수업 가운데 상당수의 수업 방식이 쌍방향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내 260개 초등학교가 진행한 비대면 수업 가운데 쌍방향 수업은 36.4%에 그쳤다.

쌍방향 수업은 실시간 화상 연결(22.9%)과 온라인 댓글 등 소통(12.5%)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머지 64.6%는 녹화 수업(13.9%), 자료시청(50.7%) 등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으로 진행됐다.

고등학교도 실시간 화상 연결(25.5%)과 온라인 댓글 등 소통(15.5%)으로 진행한 쌍방향 수업은 41%에 불과했다.

나머지 59%는 녹화수업(29.1%)과 자료시청 (29.9%)의 콘텐츠 활용 수업이었다.

그나마 중학교는 비대면 수업의 53.3%를 쌍방향으로 했다.

수업방식은 실시간 화상 연결과 온라인 댓글 소통이 각각 39.9%, 13.4%로 집계됐다.

이같이 콘텐츠를 활용한 일방적인 비대면 수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학생들의 집중력 감소에 따른 학력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정의 학습 환경 등에 따른 학력 격차가 발생도 우려하고 있다.

쌍방향 수업 비중이 낮은 것은 각급 학교에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 등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생들도 온라인 수업 등에 필요한 스마트기기 등이 부족해 쌍방향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