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중국위협론'에 "미국이 진정한 '타노스'"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 간 비난전이 계속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트위터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최근 연설을 비판하면서 15개의 트윗을 연달아 올렸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연설에서 중국이 자유사회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며 패권을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스틸웰이 언급한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야말로 진정한 타노스"라고 반박했다.

타노스는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우주 생명의 절반을 날려버리는 악당이다.

마블 만화에서 타노스 캐릭터를 창조한 짐 스탈린이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타노스보다 나쁘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자찬하면서 "미국은 '중국 공격' 전략을 이행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코로나19에 대처하는데는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어떻게 인구 5배에 역사는 20배 오래된 중국 같은 대국을 바꾸려는 몽상을 할 수 있나?"하고 반문했다.

또 "세계가 코로나19 대응과 선거에서 미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자주 미국을 향해 독설을 퍼부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