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이란의 정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 사람이 이기면 어떻고 저 사람이 이기면 어떨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우리 정책은 계산되고 분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정권은 심각한 정치적·도덕적 일탈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런 정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누군가가 권력을 잡으면 붕괴가 더 빨라질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조금 더 오래 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이날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시작됐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로 나서 정면 대결을 펼쳤다.
이란은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정부와 핵 합의(JCPOA)를 체결하는 등 대미 관계를 크게 개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에 대해 '위험한 실패'라면서 미국을 동맹국으로부터 따돌림당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