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논산소방서 상월면 119 지역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 20분께 이마가 찢어진 환자를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구급차 시동이 갑자기 꺼졌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다른 구급차를 불러 환자를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알고 보니 이 구급차는 가짜 경유를 판매한 주유소 2곳 중 한 곳에서 주유했다.
당시에는 다행히 환자가 중상이거나 응급 상황은 아니었지만, 하마터면 가짜경유 때문에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뻔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이 경유에 폐유가 섞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가 된 주유소 두 곳에서 경유를 주유한 뒤 고장이 발생한 차량은 100대 가까이 된다.
두 주유소의 실제 사업주는 같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논산의 주유소는 국내 한 정유회사 브랜드와 계약이 끝난 상태였지만 이 브랜드 간판을 달고 영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유소 업주를 추적하는 한편, 가짜 경유의 유통·제작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