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이 현실로 성큼…MS '홀로렌즈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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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세계·가상 현실 혼합…별도 컨트롤러 없이 양손으로 조작
제조공장·교육용 등으로 활용…국내에선 의료 시장 공략에 주력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미래 예지를 통한 범죄예방이라는 소재와는 별개로 손동작을 활용한 컴퓨터 조작을 묘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지난해 발표돼 이제 국내 출시된 '홀로렌즈2'를 2일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써보니 공상과학(SF) 영화 속 기술이 이제는 일상으로 성큼 다가온 느낌을 받았다.
홀로렌즈2는 현실을 차단하고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가상현실(VR)이나 가상 공간을 현실 공간에 덧입히는 증강현실(AR)이 아닌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을 표방했다.
현실 공간에 가상 정보를 더해 손동작이나 음성을 통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홀로렌즈2를 머리에 쓰면 우선 주변 공간을 스캔한 다음 조작 화면을 투명 고글에 투사한다.
양쪽 눈에 각각 가로 해상도 2천 픽셀의 화면을 뿌려주는데. 요즘 자동차에 널리 쓰이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비슷한 느낌인데 3차원으로 구현된다.
조작을 위해 양손을 들면 제법 정확히 인식되며 그래픽으로 표시가 된다.
타사의 VR·AR 장비처럼 따로 컨트롤러가 필요하지 않고 양손으로 조작 가능한 점을 MS는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4개의 가시광선 카메라와 2개의 적외선 카메라, 깊이를 측정하는 비행거리측정(ToF) 센서 등 비싼 부품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시연용 소프트웨어에서는 조작 방법을 체험할 수 있다.
정육면체의 모서리를 양손 검지와 엄지로 꼬집어서 크기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인공 존 앤더튼이 된 기분이다.
가상의 커피잔을 실제 책상에 내려놓거나 바닥에 던질 수 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면 자연스럽고 반응이 빨라서 허공에서 친다는 느낌이 없다.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이 혼합되다 보니 이런 종류의 기기를 쓸 때 오는 피로감이 덜했다.
MS 관계자는 "VR는 기기는 조금만 써도 어지럽고 멀미가 나는데 홀로렌즈2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헤드셋 무기는 566g으로, 앞뒤 무게 배분이 잘 돼 있어 크게 무겁게 느껴지진 않았다.
배터리는 2~3시간 정도 간다고 한다.
MS는 홀로렌즈2를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기업용으로 개발했다.
기업의 원격 지원이나 진단, 교육, 의료 분야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출장길이 막히고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더욱 수요가 높아지리라 내다본다.
가령, 재택근무 중인 전문가가 홀로렌즈를 착용 중인 현장 직원의 상황을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서 단계별 안내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우리나라에선 병원 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가상의 카데바(해부용 시신)를 띄워 실습에 활용하고, 의사 여러 명이 원격으로 진료용 차트를 공유하는 등 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MS 이지은 대표는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혼합현실 기기로 인해 올 것"이라며 "기기뿐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인지 서비스 등 혼합현실을 구현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조공장·교육용 등으로 활용…국내에선 의료 시장 공략에 주력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미래 예지를 통한 범죄예방이라는 소재와는 별개로 손동작을 활용한 컴퓨터 조작을 묘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지난해 발표돼 이제 국내 출시된 '홀로렌즈2'를 2일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써보니 공상과학(SF) 영화 속 기술이 이제는 일상으로 성큼 다가온 느낌을 받았다.
홀로렌즈2는 현실을 차단하고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가상현실(VR)이나 가상 공간을 현실 공간에 덧입히는 증강현실(AR)이 아닌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을 표방했다.
현실 공간에 가상 정보를 더해 손동작이나 음성을 통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홀로렌즈2를 머리에 쓰면 우선 주변 공간을 스캔한 다음 조작 화면을 투명 고글에 투사한다.
양쪽 눈에 각각 가로 해상도 2천 픽셀의 화면을 뿌려주는데. 요즘 자동차에 널리 쓰이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비슷한 느낌인데 3차원으로 구현된다.
조작을 위해 양손을 들면 제법 정확히 인식되며 그래픽으로 표시가 된다.
타사의 VR·AR 장비처럼 따로 컨트롤러가 필요하지 않고 양손으로 조작 가능한 점을 MS는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4개의 가시광선 카메라와 2개의 적외선 카메라, 깊이를 측정하는 비행거리측정(ToF) 센서 등 비싼 부품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시연용 소프트웨어에서는 조작 방법을 체험할 수 있다.
정육면체의 모서리를 양손 검지와 엄지로 꼬집어서 크기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인공 존 앤더튼이 된 기분이다.
가상의 커피잔을 실제 책상에 내려놓거나 바닥에 던질 수 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면 자연스럽고 반응이 빨라서 허공에서 친다는 느낌이 없다.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이 혼합되다 보니 이런 종류의 기기를 쓸 때 오는 피로감이 덜했다.
MS 관계자는 "VR는 기기는 조금만 써도 어지럽고 멀미가 나는데 홀로렌즈2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헤드셋 무기는 566g으로, 앞뒤 무게 배분이 잘 돼 있어 크게 무겁게 느껴지진 않았다.
배터리는 2~3시간 정도 간다고 한다.
MS는 홀로렌즈2를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기업용으로 개발했다.
기업의 원격 지원이나 진단, 교육, 의료 분야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출장길이 막히고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더욱 수요가 높아지리라 내다본다.
가령, 재택근무 중인 전문가가 홀로렌즈를 착용 중인 현장 직원의 상황을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서 단계별 안내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우리나라에선 병원 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가상의 카데바(해부용 시신)를 띄워 실습에 활용하고, 의사 여러 명이 원격으로 진료용 차트를 공유하는 등 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MS 이지은 대표는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혼합현실 기기로 인해 올 것"이라며 "기기뿐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인지 서비스 등 혼합현실을 구현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