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 건물 회의실에서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광역단체장이 당 지도부 등의 도움 없이 여의도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정의당까지 경기도 소재 국회의원 30여 명이 대부분 참석했다.
일각에선 이낙연 대표와 '차기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 지사가 중앙무대에서 세를 과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기도 예산 관련 협의회 명목이지만, 이 지사의 발언은 지역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초장기 임대주택, 저금리 대출 등 자신의 '기본시리즈' 정책을 설파하여 국회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이 삶을 개선하기보다는 오히려 역행하는 그런 역설의 현장에 서 있다"며 "경기 악화로 가계 부채의 질도 나빠지고 규모도 커질 것이 명백한데, 이럴 때일수록 국가 기본소득 정책을 통해 가계를 지원하고 지역 화폐로 골목상권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의 모두가 로또 분양을 받아서 부자가 되길 꿈꾸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를 지적, 일명 '기본주택'인 중산층용 초장기 임대주택의 확대를 촉구했다.
또 "경제성장률 1% 또는 0% 시대에 대부업체 이자가 24%라는 것은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인당 1천만 원을 대출해주는 기본대출제도를 언급했다.
인사말에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에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 지사에게 감사드린다"며 "추진하는 정책과 예산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