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븐파 72타로 공동 30위에 그쳤던 장하나는 선두 김유빈(22)에 3타차 공동 3위(4언더파 140타)로 도약했다.
평균타수 7위, 대상 포인트 7위가 말해주듯 장하나의 경기력은 언제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는 정상급이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최근 치른 5차례 대회에서 모두 7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만큼 상승세가 뚜렷하다.
직전 대회인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담 증세로 기권했지만 큰 부상은 아니고 조심하고 있다는 장하나는 "최근 서너 차례 대회부터 골프가 조금 쉽다고 느끼고 있다.
정신만 잘 잡으면 (성적이) 괜찮을 것 같다"고 시즌 첫 우승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통산 12승을 올린 장하나는 작년에도 10월에만 2차례 우승하며 7억원이 넘는 상금을 쓸어 담았다.
이날도 장하나는 대부분 선수가 타수를 줄이기는커녕 지키기도 쉽지 않은 코스 컨디션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잘 올려놓고 6m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옥에 티였다.
장하나는 "골프가 쉽다고 느껴진 하루였다"면서 "(17번 홀 보기는) 방심했다.
아쉽지만 남은 라운드를 위한 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이 홀마다 다른 느낌이다.
보기가 쉽게 나올 수 있는 홀이 몇 군데 있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는 확실히 끝날 때까지 가봐야 안다"며 남은 3, 4라운드를 조심스럽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