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초격차' 선언…"年 3조씩 투자, 독보적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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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사업 분사 '매듭'
이변없이 임시주총 통과
국민연금·소액주주 반대에도
외국인 투자자 대부분 찬성
이변없이 임시주총 통과
국민연금·소액주주 반대에도
외국인 투자자 대부분 찬성
분할 방식에 이례적인 큰 논란
LG화학 배터리 분할은 시작부터 논란이 됐다. 지난달 17일 이사회 결정이 있은 직후 곧바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반대 의견이 올라왔다. 금융소비자원 또한 “소액주주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가가 떨어졌고 주주들의 원성은 커졌다. 전례가 없을 만큼 기업 분할이 큰 이슈가 됐다.
이들은 이날 주총에서 “인적 분할해서 기존 주주도 배터리 회사 주식을 갖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적 분할을 하면 기존 주주들도 분할 비율만큼 배터리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물적 분할에 대부분 찬성
LG화학의 최대주주는 지분 약 30%를 보유한 (주)LG다. 이 지분만으론 주총에서 분할 승인을 받지 못한다. 주총 참석 주식의 3분의 2 찬성이 필요해서다. 이날 참석 주식은 약 77.5%. 2대주주(지분율 10.28%)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30% 넘는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과 기관 동의가 필요했다. 이들의 선택은 분할 ‘찬성’이었다. 참석 주식의 82.3%란 압도적 찬성을 받아냈다. 이들이 동의한 이유는 명확하다. 당장 배터리 주식을 갖고 못 갖고는 사업 성장의 핵심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LG화학이 100% 자회사로 떼어낸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다. 배터리는 반도체처럼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한다. 기술 개발과 설비 증설을 계속해야 한다. LG화학은 연 3조원씩 매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완성차 업체 등 재무적 투자자(FI)를 상대로 신주를 발행해 빚을 내지 않고 돈을 마련하는 것이 LG화학의 복안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분 희석이다. 100% 자회사로 출발하면 50% 희석까진 여력이 있다. 인적 분할은 다르다. (주)LG의 지분이 30%에 불과해 조금만 지분이 희석돼도 경영권에 문제가 생긴다. LG그룹으로선 물적 분할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배터리 압도적 1위 목표
‘생산 초격차’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말 생산능력은 120GWh. 이를 2023년 260GWh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LG화학과 1등을 다투는 중국 CATL도 이 정도 설비는 못 짓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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