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돈 받은' 이상호 재판서 檢-변호인 청탁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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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봉현 청탁으로 투자검토 요청"vs이씨측 "단순 소개"
이상호(55·구속기소)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전문건설공제조합에 특정기업에 투자를 검토하도록 요청한 것이 부정청탁인지를 놓고 검찰과 이씨 측이 법정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의 재판에서 전문건설공제조합 대체투자 팀장으로 근무했던 A씨를 상대로 이씨의 투자검토 요청을 받았던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A씨는 "2018년 4월께 조합 감사였던 이씨로부터 인터불스CB(전환사채) 인수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조합 대체투자팀장으로 일한 2년 동안 개인적으로 투자검토 요청을 한 감사는 이씨뿐"이라고 진술했다.
인터불스는 2018년 7월 김봉현 전 회장에게 인수된 후 사명을 현재의 스타모빌리티로 바꿨다.
A씨는 "이씨가 감사실에서 김봉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고도 증언했다.
또 "검토 결과 투자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돼 이씨에게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며 "보통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하는데, 해당 건은 이씨가 요청한 건이라 구두로 따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봉현 전 회장에게서 건설공제조합의 투자를 청탁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동생에게 5천600만원을 건네게 하고, 자신도 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투자가 불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씨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대가성 있는 돈을 줬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이씨 측은 투자검토 요청이 단순한 '소개'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검토 요청을 하면서 A씨에게 긍정적인 결론을 내달라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추천이나 지시가 아닌 단순한 소개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도 직접 증인신문에서 "투자 지시가 아니라 `이런 상품이 있으니 한번 봐달라'는 요청을 했을 뿐"이라며 "투자가 어렵다고 하길래, 상대방 기분이 나쁘지 않게 정중하게 거절해달라고 말했고 그걸로 종결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지난주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 전 회장은 이날 피고인으로 법정에 나와 이씨에게 청탁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조합 내규 등에 추천이나 소개를 받아 투자종목을 결정하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며 "명시적, 묵시적 압박 없이 단순히 투자검토를 요청한 것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검찰은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의 재판에서 전문건설공제조합 대체투자 팀장으로 근무했던 A씨를 상대로 이씨의 투자검토 요청을 받았던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A씨는 "2018년 4월께 조합 감사였던 이씨로부터 인터불스CB(전환사채) 인수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조합 대체투자팀장으로 일한 2년 동안 개인적으로 투자검토 요청을 한 감사는 이씨뿐"이라고 진술했다.
인터불스는 2018년 7월 김봉현 전 회장에게 인수된 후 사명을 현재의 스타모빌리티로 바꿨다.
A씨는 "이씨가 감사실에서 김봉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고도 증언했다.
또 "검토 결과 투자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돼 이씨에게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며 "보통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하는데, 해당 건은 이씨가 요청한 건이라 구두로 따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봉현 전 회장에게서 건설공제조합의 투자를 청탁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동생에게 5천600만원을 건네게 하고, 자신도 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투자가 불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씨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대가성 있는 돈을 줬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이씨 측은 투자검토 요청이 단순한 '소개'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검토 요청을 하면서 A씨에게 긍정적인 결론을 내달라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추천이나 지시가 아닌 단순한 소개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도 직접 증인신문에서 "투자 지시가 아니라 `이런 상품이 있으니 한번 봐달라'는 요청을 했을 뿐"이라며 "투자가 어렵다고 하길래, 상대방 기분이 나쁘지 않게 정중하게 거절해달라고 말했고 그걸로 종결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지난주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 전 회장은 이날 피고인으로 법정에 나와 이씨에게 청탁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조합 내규 등에 추천이나 소개를 받아 투자종목을 결정하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며 "명시적, 묵시적 압박 없이 단순히 투자검토를 요청한 것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