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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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뒤늦게 합류한 신지애(32·사진)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신지애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가오카GC(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미쓰비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로 나선 가쓰 미나미(5언더파 67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JLPGA투어 통산 25승을 기록 중인 그는 이날 성적을 발판 삼아 두 대회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코로나19 창궐 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신지애는 지난 9월 일본으로 넘어갔다.

자신의 올 시즌 세 번째 출전 대회였던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등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 대회 우승 상금 1800만엔을 더해 신지애의 JLPGA투어 통산 상금은 10억엔을 돌파했다. J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0억엔을 넘어선 선수는 신지애가 여섯 번째다. 2014년 일본에 진출한 뒤 7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신지애가 유독 미쓰비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강했다는 점도 두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 2016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고 2017년에는 공동 6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 4년간 세 번 출전해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신지애는 이날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는 3번홀(파4) 버디로 바로 만회했다. 7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고, 9번홀(파5)에선 이글까지 낚아채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선 파 행진을 이어가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보기를 범해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올라서진 못했다.

윤채영(33)은 3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5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황아름(34)이 2언더파 70타로 바로 뒤를 잇고 있다. 국내 투어에서 뛰다 후반기부터 다시 일본 투어에 합류한 배선우(26)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