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국과 베트남에 3천여 대 수출…지역 성장 이끌 동력
강원 완성형 전기차 '포트로' 첫 출고…"유럽·베트남 누빈다"
강원지역 업체가 처음으로 생산한 완성형 전기차가 29일 출고 기념식을 열고 대중에 선보였다.

이모빌리티 기업 디피코는 이날 횡성군 우천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초소형 전기 화물차 '포트로'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포트로는 포르투갈어로 당나귀·짐꾼을 뜻하며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고속도 시속 70㎞, 배터리 완충 시 최대 100㎞를 갈 수 있으며 최대 250㎏의 짐을 실을 수 있어 배달·택배 등 도심 내 소상공인들이 사용하기 적합하다.

지난달 1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공공기관과 대형 쇼핑몰, 골프장 등에 500여 대의 판매계약을 마쳤다.

특히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3개국과 베트남에 3천여 대를 수출할 예정으로 전기차 산업이 강원지역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 완성형 전기차 '포트로' 첫 출고…"유럽·베트남 누빈다"
정부도 '횡성 전기차 클러스터'를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횡성 전기차 클러스터는 우천 산단에 초소형 전기 화물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차량 개발 단계부터 완성차 및 부품 기업들이 협력해 사업 초기 리스크를 감내하고 추후 발생 이익을 공유해 동반성장을 이루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디피코를 포함해 6개 부품업체 등 모두 7개 업체가 742억원을 투자하고 503명을 신규 고용해 초소형 전기 화물차 생산에 나선다.

2030년까지 연 4만7천여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부품 8만 세트를 수출해 2조1천6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이날 출고한 차량을 보니 처음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 때가 생각나 만감이 교차한다"며 "중소기업이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와 도의 지원으로 사업을 힘있게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원 완성형 전기차 '포트로' 첫 출고…"유럽·베트남 누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