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17명, 포천 추산초 사례서 총 15명 확진
대구예수중심교회 10명 양성…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10.8%
골프모임과 가족·지인모임, 요양·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사우나와 초등학교, 교회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위과정 동문 골프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가 29일 낮 12시 기준으로 5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2명)보다 9명이 더 늘어났다.

지난 22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

51명 가운데 골프모임 참석자가 16명, 참석자의 가족·지인이 34명, 골프장 식당 직원이 1명이다.

◇ 사우나, 학교, 교회서 새 집단감염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라 발견됐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음식점 모임과 관련해 지난 2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연이어 확진돼 지금까지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우나 관련이 10명, 음식점 모임 관련이 7명이다.

방대본은 럭키사우나와 인근 음식점에서 지인, 방문자, 종사자들이 감염된 뒤 확진자의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 사례에선 지난 26일 첫 환자가 발견된 뒤 14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앞서 확인된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5명이 늘어 현재까지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감염자가 9명 더 나와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교인이 9명, 확진자의 지인이 1명이다.

방역당국이 현재 교회 관련자 32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 모임·요양시설·병원 감염 여파 지속
가족·지인모임 집단감염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강원 원주시 일가족과 관련해 7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부천 무용(발레)학원 사례에선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이 더 확진돼 총 3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층이 밀집해 있는 의료기관·요양시설 등의 집단발병 여파도 지속됐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 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72명이 됐고,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는 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1명으로 늘었다.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인 라파엘의 집과 관련해서도 3명이 늘어나 확진자가 총 35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의류업체 사례에서도 1명이 추가돼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0%선을 유지했다.

이달 16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283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39명으로, 10.8%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10.9%)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