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전날 김 전 회장을 상대로 7시간 40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접대가 이뤄졌다는 날짜를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룸살롱 종업원 휴대폰 포렌식 자료에서 나온 대화 내용 등의 증거들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떠올려 접대 날짜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현직 검사와 검찰 전관 A 변호사 등의 동선을 파악해 의혹의 진위를 가릴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A 변호사와 검사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을 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A 변호사는 "김봉현과 그 변호인의 주장에 따르면 나는 이번 사건에서 단 한번 검사 접대를 위한 방 룸살롱 예약을 부탁했고, 그 자리에서 현직 검사 3명을 소개했다"며 "이처럼 중요한 사건의 날짜를 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폭로문을 보면 당시 대화나 다른 상황들에 대한 기억은 마치 어제 일인 듯 정확한데 오로지 술 접대 일만 제대로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의 포렌식 결과 등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날짜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