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확진 소방관 5명 중 4명은 친목모임 참석
인천에서 소방관 5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중 4명이 친목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A(28) 소방교 등 소방관 7명은 이달 21일 인천시 연수구 한 음식점에서 친목 모임을 했다.

모임에 참석한 소방관들은 대부분 임용 시기가 같은 동기로 알려졌다.

이 중 A 소방교를 포함한 4명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됐다.

확진자 중 2명은 논현119안전센터 소속이며 나머지 2명은 고잔119안전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달 26일 확진된 논현119안전센터 소속 B(40) 소방장까지 포함하면 최근 감염된 인천 소방관 5명 모두 친목모임 관련 사례로 볼 수 있다.

방역 당국은 B 소방장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앞서 친목 모임을 가진 A 소방교 등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119안전센터 2곳을 폐쇄하고 공단소방서 소속 소방관과 사회복무요원·조리원 등 30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공단소방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방관 5명 외에 추가 감염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 7명과 기존 확진자 5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된 119안전센터 2곳은 오전 중으로 한 차례 더 방역 소독을 진행한 뒤 이날 오후부터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