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온돌학회 내달 5∼8일,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 모색
전통온돌기술자교육·아자방만들기·땐불스테이 행사 다채
'한민족 온돌문화 알린다' 하동 칠불사서 아자방온돌문화축제
경남 하동군은 '2020년 아자방온돌문화축제'가 지리산 칠불사 일원에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온돌문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온돌학회가 한민족 온돌문화를 수면으로 끌어올리려고 하동군과 공동 기획했다.

축제는 경남도 공모사업의 하나인 '우리 지역 문화재 바로 알기' 사업으로 추진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지양하고 온돌의 이론과 기술을 알리는 전통 온돌기술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학계 전문가의 세미나와 토론회가 진행된다.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고 창의적인 온돌의 구조를 보여줄 수 있는 아자방 온돌 만들기 대회도 열린다.

특히 칠불사 아자방체험관에서 직접 구들방에 불을 때보고, 온돌 이야기를 들으며 밤을 지내는 '땐불스테이'가 펼쳐진다.

뜨끈뜨끈한 온돌방에서의 하룻밤은 초겨울로 가는 이 계절에 걸맞은 추억거리가 된다.

산사에서 맞는 신선한 공기와 더불어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민족 온돌문화 알린다' 하동 칠불사서 아자방온돌문화축제
지리산 칠불사는 2천 년 전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한 사찰로 한민족의 온돌문화를 대표하는 아자방(亞字房)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 있는 아자방은 신라 효공왕 때에 담공선사가 벽안당을 건립했으며, 한번 불을 때면 100일간 온기가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말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국제온돌학회는 유서 깊은 온돌문화의 유적지에 1천 년 전 전설의 온돌을 재현하려는 움직임과 더불어 2019년에는 '아자방 온돌의 복원과 건강토속건축'이란 주제로 동국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