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할 때 무거운 배추를 절이고 옮기는 일은 허리에 갑작스러운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장시간 바닥에 쪼그려 앉아 배추를 씻고 양념을 묻히기 때문에 중장년층의 척추에는 더욱 위험하다.

청담 튼튼병원 척추외과 안성용 원장은 "김장철이 지나면 급성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젤리같은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파열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열되고 찢어진 부분으로부터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결국에는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릿한 느낌이 들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만약 이와 같은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척추 염좌가 아닌 급성 디스크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 상태를 방치하게 된다면 다리에 힘이 빠져 제대로 걷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거나 통증이 갈수록 심해져 마비 증상까지 생길 수도 있다.

청담 튼튼병원 척추외과 안성용 원장은 "급성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김장철에 무거운 배추를 옮길 때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고 30분에 한 번씩 일어나 허리를 스트레칭하는 등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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