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일부 근로자들 파업…야권지도자 총파업 선언에 호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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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 대통령은 자진사퇴 등 야권 요구 무시…정국 향방 주목
대선 부정 논란에 따른 정국 혼란이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야권 지도자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일부 근로자들이 26일(현지시간) 파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벨라루스 정부는 대다수 기업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서 전국적 파업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신변 안전 위협 때문에 리투아니아에 머물고 있는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 아침부터 국영기업 근로자, 교사, 학생들이 체포를 무릅쓰고 파업을 시작했다"면서 민간기업 근로자, 종교단체, 문화·스포츠 분야 활동가들도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벨라루스 현지 텔레그램 채널들은 비료공장 '그로드노 아조트', '민스크 트랙터 공장', '민스크 전자공장' 등 여러 대기업에서 근로자들이 파업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벨라루스 총리실은 이날 오전 "일부 텔레그램 채널들의 보도와 달리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업부 장관 표트르 파르홈칙도 "일부 동요가 있긴 하지만 산업부 산하 기업들은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보도를 볼 때 야권의 호소에도 아직 주요 대기업 근로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본격적인 파업은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경쟁한 뒤 신변 안전 때문에 이웃 리투아니아로 피신해 있는 야권 지도자 티하놉스카야는 25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내일, 26일부터 총파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지난 13일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폭력적 시위 진압 중단, 모든 정치범 석방 등의 요구를 25일까지 이행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요구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총파업, 전면적 도로 봉쇄, 국영매장 상품 불매 운동 등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수감 중이던 야권 인사 몇 명을 석방한 것 외에 야권의 요구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야권 지지자들은 최후통첩 시한인 전날 수도 민스크를 포함한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섬광탄과 최루탄, 고무탄 등을 이용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일부가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 내무부는 25일 시위에서 5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티하놉스카야가 총파업 등의 저항을 선언했지만, 시위 장기화로 야권의 결집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이라 그의 호소가 폭발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벨라루스에선 지난 8월 9일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 사회 질서 교란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반체제 성향의 유명 블로거 티하놉스키의 부인으로 남편을 대신해 대선에 출마했던 티하놉스카야는 선거 뒤 리투아니아로 도피해 야권의 저항 운동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루카셴코는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달 23일 전격적으로 취임해 6기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부정 논란에 따른 정국 혼란이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야권 지도자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일부 근로자들이 26일(현지시간) 파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벨라루스 정부는 대다수 기업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서 전국적 파업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신변 안전 위협 때문에 리투아니아에 머물고 있는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 아침부터 국영기업 근로자, 교사, 학생들이 체포를 무릅쓰고 파업을 시작했다"면서 민간기업 근로자, 종교단체, 문화·스포츠 분야 활동가들도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벨라루스 현지 텔레그램 채널들은 비료공장 '그로드노 아조트', '민스크 트랙터 공장', '민스크 전자공장' 등 여러 대기업에서 근로자들이 파업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벨라루스 총리실은 이날 오전 "일부 텔레그램 채널들의 보도와 달리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업부 장관 표트르 파르홈칙도 "일부 동요가 있긴 하지만 산업부 산하 기업들은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보도를 볼 때 야권의 호소에도 아직 주요 대기업 근로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본격적인 파업은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경쟁한 뒤 신변 안전 때문에 이웃 리투아니아로 피신해 있는 야권 지도자 티하놉스카야는 25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내일, 26일부터 총파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지난 13일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폭력적 시위 진압 중단, 모든 정치범 석방 등의 요구를 25일까지 이행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요구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총파업, 전면적 도로 봉쇄, 국영매장 상품 불매 운동 등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수감 중이던 야권 인사 몇 명을 석방한 것 외에 야권의 요구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야권 지지자들은 최후통첩 시한인 전날 수도 민스크를 포함한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섬광탄과 최루탄, 고무탄 등을 이용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일부가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 내무부는 25일 시위에서 5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티하놉스카야가 총파업 등의 저항을 선언했지만, 시위 장기화로 야권의 결집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이라 그의 호소가 폭발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벨라루스에선 지난 8월 9일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 사회 질서 교란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반체제 성향의 유명 블로거 티하놉스키의 부인으로 남편을 대신해 대선에 출마했던 티하놉스카야는 선거 뒤 리투아니아로 도피해 야권의 저항 운동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루카셴코는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달 23일 전격적으로 취임해 6기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