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신규확진 또 역대 최대치…"하루 1만7천300여명"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천 명대를 기록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1만7천34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53만1천2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3일(1만7천340명)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러시아에선 이달 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1만2천126명)가 그때까지 최대치였던 지난 5월 11일 신규 확진자 수(1만1천656명)를 추월한 뒤 계속 최대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동안 5천2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40만1천40명으로 증가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긴급대책의 하나로 지난주부터 야간 영업을 하는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방문자들에게 핸드폰 번호와 QR 코드 등록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다른 방문객 모두에 통보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모스크바시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차단 조치로 관내 초중고 학교에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의 조기 가을방학을 실시했고 뒤이어 지난주부터 2주 동안은 중고교 과정 학생들을 원격 수업 체제로 돌렸다.

러시아 당국은 그러나 아직 올해 상반기에 취했던 것과 같은 의무적 자가격리 등의 대규모 봉쇄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