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도 4마리 나타나…시, 32명 규모 포획단 꾸려
세종 도심에 멧돼지 잇따라 출몰…주민 불안 호소
세종시 도심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촌동 가재마을 8·9단지와 가정동 가온마을 6단지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유해조수포획단 등 22명은 멧돼지 4마리 가운데 1마리를 포획했다.

멧돼지 1마리는 주행 차량에 치여 숨이 끊어졌다.

세종에서는 지난 12일에 이어 18~19일에도 아름동, 보람동 일대에도 멧돼지가 나타나 소동을 부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멧돼지가 목격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아이들이 다니는 길에 멧돼지가 계속 나타나 걱정이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32명 규모의 멧돼지피해방지단을 꾸려 주야간으로 포획에 나섰다.

특히 주요 출몰지로 알려진 원수산 인근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시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간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11~12월 교미 기간에 접어드는 멧돼지는 성질이 난폭하다"면서 "멧돼지를 마주치면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지면서 흥분시키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