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위해 필승 요구되는 곳…AP "바이든은 대선일 현장투표 예상"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 맞은편 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끝냈다.

11월 3일 대선을 꼭 열흘 남겨둔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후 기자들에게 "나는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참여한 사전 현장투표에 대해 "매우 안전한 투표다.

우편투표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며 우편투표가 부정 선거에 더 취약하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도중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후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접근하면서 이를 벗었다.

투표소 밖에는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여 "4년 더"를 외쳤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소지가 있는 곳이다.

그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살다가 지난해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플로리다는 올해 대선의 6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29명)이 걸려있는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처로 통한다.

그는 전날 이곳에서 두 차례나 유세를 펼쳤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현재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3.8%포인트 앞서는 가운데 플로리다의 경우 리드 폭이 1.5%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2016년 대선 땐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1.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우 대선일인 11월 3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현장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델라웨어주는 플로리다처럼 사전 현장투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