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 막은 이용규 "김태균 형 은퇴, 팀 분위기에 영향"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주장 이용규(35)는 팀 7연패를 끊은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최근 은퇴한 김태균(38)의 이름을 수없이 꺼냈다.

이용규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한 뒤 "김태균 선배가 은퇴한 뒤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7연패를 기록했고, 특히 김태균이 은퇴 기자회견을 연 22일엔 정규시즌 최하위를 확정했다.

김태균이 기자회견에서 "후배들이 끝까지 절실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기에 연패가 더욱더 뼈아팠다.

그래서 23일 NC전은 매우 중요했다.

특히 NC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터라 한화는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이용규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는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3루타를 터뜨리며 빅이닝을 이끌었고, 7회와 8회에도 출루하는 등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용규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 안방에서 상대 팀 우승 세리머니를 보는 일은 막아보자고 이야기했다"며 "젊은 선수들부터 모든 선수가 한마음으로 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균의 은퇴가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도 했다.

이용규는 "김태균 선배가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 후배 입장에서 매우 아쉬웠다"며 "내게도 그런 시기가 다가올 것이 생각하니 더욱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팀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선수 각자가 강해져야 할 것 같다"며 "나 역시 내 개인 성적이 아쉬운데, 내년 시즌을 위해 지금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