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검찰권이 남용된 사례라며 윤 총장의 한겨레 고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기소 사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등을 나열했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검사장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도 거론한 뒤 "검찰 개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의원님의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고 답변했고, 김 의원은 "책임지겠느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검찰 수장의 태도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이렇게 수십 개를 가져다 놓고 사건 내용에 답변할 기회도 안 주시면"이라며 "하, 참 나"라고 감탄사를 뱉었다.
김 의원이 "답변 태도가 뭐냐"라고 문제 삼자 윤 총장도 "태도라뇨 의원님, 그래도 대검 국감이 검찰을 상대로 하는 업무인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길어지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답변할 때마다 '응, 아니' 등 추임새를 넣는다"며 "질문하는 위원을 존중하며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후 윤 총장에 사과 요구를 했으나 윤 총장은 거부했다.
윤 총장은 "검찰이 수사하고 피의자에게 물어볼 때 '다 이런 거니까 예, 아니요로 해라' 이러느냐"며 "법정 신문도, 검찰 조사도 그렇게는 안 한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