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 마스크 코로나바이러스 80∼90% 차단"
N95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흡입량을 80∼90%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연구진 등은 미국 온라인 전문지를 통해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네킹을 이용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마네킹의 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된 크고 작은 비말을 뿜어내도록 설정하고 마주 보는 위치에 다른 마네킹을 배치한 후 마스크를 썼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통과하는 바이러스의 양을 평가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비말을 배출하는 마네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비말을 들이마시는 마네킹만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천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N95 마스크 등 3가지 모두 마스크가 없을 때보다 들이마시는 바이러스의 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천 마스크는 들이마시는 바이러스의 양을 60∼80%로 줄였고, 일반 외과용 마스크는 50% 수준으로 감소시켰다.

고성능 N95 마스크를 안면에 밀착시킨 경우 들이마시는 바이러스의 양이 10∼20% 정도로 줄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제대로 착용한 N95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80∼90% 정도 차단한 셈이다.

비말을 배출하는 마네킹만 마스크를 한 경우에는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더라도 맞은편 마네킹이 흡입하는 바이러스의 양이 마스크가 없을 때의 약 40% 이하로 줄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비말을 배출하는 마네킹과 흡입하는 마네킹 양 쪽이 모두 마스크를 사용한 경우 상승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가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교수는 "마스크로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면서도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민영방송 TV 아사히(朝日)는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용해 마스크의 효과를 사용한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실험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특수하게 설계된 실험실에서 이뤄졌다.

# 마스크의 비말차단 효과 실험 (사진=연합뉴스)

남선우기자 gruza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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