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과 첫 대결 졌지만 선전…캡틴 강지우 "언니들 장점 많이 배워"
여자축구 U-20 대표팀 허정재 감독 "선수들 중압감 잘 이겨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의 '자매 대결'에서 동생들의 패기를 보여준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허정재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며 품었던 '두 가지 걱정'을 선수들이 해소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22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A대표팀과의 신세계 이마트 후원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스페셜매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회들이 취소되면서 체력 부족을 우려했는데 생각보다 잘해줬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대로 위축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중압감도 잘 이겨내고 열심히 해줬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여름에서 내년 1월로 밀린 코스타리카·파나마 여자 U-20 월드컵을 준비 중인 '허정재호'는 이날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전반 추가 시간 장슬기(현대제철)에게 내준 결승 골을 만회하지 못했으나 특히 전반에는 만만치 않은 모습으로 언니들을 긴장하게 했다.

허 감독은 "전반전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후반에 패스 플레이를 좀 더 주문했는데, 국가대표팀이 워낙 압박이 좋아서 선수들이 고전했다.

후반에는 경기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여 교체 카드로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비공개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허정재 감독은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니 결과보다는 팀의 발전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뛸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컨디션이 좋다면 로테이션 많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여자축구 U-20 대표팀 허정재 감독 "선수들 중압감 잘 이겨냈다"
U-20 대표팀의 '캡틴' 강지우(고려대)는 "언니들은 경험이 많아서 공간을 잘 만들고 압박도 여유롭게 풀어가는데, 우리는 여유가 부족하고 공간을 만드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언니들의 장점을 많이 배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U-20 월드컵에선 오늘만큼 기회가 많이 안 생길 텐데, 결정력을 보완해가면서 월드컵을 잘 준비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