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동물원에 49마리뿐
서울대공원에 살던 북중국표범 2마리가 같은 종 표범들이 사는 유럽으로 거처를 옮긴다.

서울대공원은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EAZA)를 통해 북중국표범 2마리를 독일로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표범은 검역을 거쳐 독일과 덴마크의 동물원에 자리를 잡게 된다.

현재 독일 하겐베크 동물원이 1마리, 덴마크 리파크 동물원이 4마리의 북중국표범을 보유하고 있다.

북중국표범은 전세계 동물원을 통틀어 49마리뿐이다.

서울동물원이 귀한 북중국표범을 유럽에 보낸 이유는 종보전을 위해서다.

동물원에서 개체 수가 적어지면 멸종에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한반도에 실제 서식했던 아무르표범을 보전·복원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아무르표범은 전세계 동물원에 291마리, 야생에는 러시아와 중국 북동부에 수십 마리만 남아 있다.

서울대공원에 사는 2마리도 아무르표범·호랑이연합(ALTA)과 협의를 거쳐 2018년 러시아 동물원에서 들여온 것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아무르표범은 호랑이보다 개체 수가 훨씬 적고 분포지역도 좁아 심각한 멸종위기"라며 "추후 아무르표범을 추가로 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