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피하주사제 원천기술, 2년 연속 최대규모

올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9조원을 돌파해 이미 지난 한 해 실적인 8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의 올해 기술수출 건수는 21일 기준 총 10건으로, 규모는 9조1천521억원이었다.

올해 국내 바이오 기술수출 9조1천억원…이미 작년 넘어서
회사별로 보면 알테오젠의 4조6천억원대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ALT-B4) 수출 규모가 가장 컸다.

회사는 이 기술을 글로벌 10대 제약사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일반적으로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모든 바이오의약품을 대량으로 피하투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한미약품의 미국 MSD 대상 1조원대 기술수출이 그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GLP 글루카곤 수용체를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해 상용화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레고켐바이오는 두 차례에 걸쳐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7천6백억원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항체-약물 복합체(ADC)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ADC에 기반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수출했다.

ADC는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2019년에는 총 14건의 기술수출 8조5천165억원어치가 성사됐다.

2018년도 13건 5조3천706억원 대비 약 58.6% 확대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약품 수출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원천기술 이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고유의 기술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