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권 교수 "로봇과의 공존, 각자 잘하는 일로 협업해야" [2020 쇼퍼런스]
■ `모라벨의 역설` 기억해야…"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는 쉽고, 로봇에게 어려운 일이 인간에게 쉽다`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는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에서는 로봇과의 협업을 강조하며 "인간과 로봇이 각자의 잘하는 일이 있다. 각자의 일을 할때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국경제TV가 21일 개최한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 2020`에서 `로봇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 한재권 교수는 로봇과 함께 할 세상에서 우리는 우선 올바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 교수는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는 쉽고, 로봇에게 어려운 일이 인간에게는 쉽다’는 `모라벡의 역설`을 기억해야 한다는 거다.

그는 “로봇이 인간에게는 굉장히 쉬운 일인데 못하는 일이 많다. 사실 잘하는 일이 굉장히 한정적이다. 로봇이 잘하는 일과 잘 못하는 일을 아는 사람이 로봇세상을 잘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교수는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어낼 사회 변화와 그 속에서 발생되는 직업 변화를 살피고, 다가올 미래에 필요한 대응책도 함께 고민했다.

■ 로봇과 함께사는 세상, 머지않아 온다

실제로 로봇은 짧게는 10년, 늦어도 20년 안에는 우리 삶에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아무런 대비 없이 로봇을 받아들였다가는 사회가 겪을 혼란과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로봇 기술을 선점하는 국가가 헤게모니를 쥐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것보다는 로봇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더 시급하다.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고민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아직 해답은 얻지 못했다. 로봇도 기술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들어 줄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지만 악용되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한재권 교수는 한재권 교수는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로봇 똘망과 다이애나 등을 제작한 로보티즈 수석 연구원 출신으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 위원회 1기 위원을 역임했다.

2011년도 로봇축구대회 `로보컵` 우승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