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급여가 절반으로 줄고, 근무 인원이 축소되면서 4년 다니던 회사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 21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본관 1층 로비에서 만난 50대 여성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직한 사연을 얘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A씨는 이날 수원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업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온라인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구직면접을 봤다.
그는 "회사에서 나온 뒤 식당 서빙 등 아르바이트 자리를 여럿 알아봤지만, 경력자와 40대를 원해서 나 같은 50대 여성을 받아 주는 곳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채용박람회를 찾았다.
일자리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으로 A씨처럼 직업을 잃고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가 통계청 고용동향을 분석한 데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부터 취업자 수가 줄기 시작했다.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 등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15∼29세와 30대 청년층 일자리가 많이 줄었지만, A씨처럼 50대 취업자 수도 상당히 감소했다.
코로나19 첫 확산 여파가 닥친 4월 50대 취업자 14만3천명이 줄었고, 재확산 여파가 덮친 9월엔 13만3천명이 감소했다.
15∼29세 등 청년층 취업자 수도 4월 24만5천명, 9월 21만8천명 줄었다.
온라인 채용박람회에 나온 실업계고 학생들도 취업난을 걱정했다.
채용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수원 삼일공고 3학년 김서윤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해서 취업을 하지 못할까 봐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그나마 저는 웹디자인이나 홈페이지 관리 등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을 구하고 있어서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삼일공고 학생 4명을 인솔하고 행사장을 찾은 권용호 담임교사는 "반 학생 54명 가운데 33%가량이 현재 취업에 성공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코로나가 학생 취업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시에서 채용박람회를 더 자주 마련해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채용박람회는 IT(정보통신), 제조업, 물류업 등 다양한 업종 기업이 참가해 4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기업체가 참가 부스에서 직접 면접하지 않고 실시간 화상프로그램이나 무인정보단말기를 활용하는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됐다.
예전처럼 미리 신청한 구직자들이 예정된 면접 시간에 맞춰 행사장을 찾으면서 수백명이 몰려 북적대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수원시는 오는 11월 28∼20일, 12월 9∼11일 같은 장소에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두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이 아파트에서 관리비 수억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40대 경리를 쫓고 있다. 2주째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19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아파트 경리 A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A씨는 25년간 이 아파트에서 홀로 경리 업무를 해왔다. 10여년 전부터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등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5일 A씨가 출근하지 않고 돌연 잠적하자 횡령 사실을 알게 된 관리사무소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잠적하기 직전 관리비 통장과 회계 자료들까지 모두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범행을 감추거나 조사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놓고 가족들과도 연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주로 중요·강력 사건을 맡아온 형사기동대를 전격 투입했다. 해외 도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출국금지 조치하고 각종 수사기법을 동원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관리비 전액을 잃게 된 아파트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전기 요금과 수도 요금 등 공과금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세대별로 많게는 추후 환급을 조건으로 25~30만원씩 관리비를 더 납부해 아파트를 운영키로 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A씨는 아내 B씨와 결혼해 딸 X양을 낳고 살다가 1995년 이혼했습니다. 그 후 A씨는 등산동호회에서 만난 여성인 C씨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A씨는 C씨와 동거 후인 2009년 6월 D손해보험회사와 본인이 사망 시 보험금 10억원을 수령하는 조건의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A씨는 보험수익자를 동거인인 C씨로 지정했습니다.그러나 A씨는 C씨와 끝내 헤어졌습니다. A씨가 2013년 만성 신장병 3기 진단을 받은 후 C씨와 사이가 소원해졌고, 결국 2014년 동거생활을 청산했습니다. 2016년 12월 A씨는 C씨에게 보험수익자 변경을 위해 D손해보험회사에 같이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당시에는 C씨도 이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그러나 A씨와 C씨는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D손해보험에 보험수익자 변경 통지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A씨는 투병하다 그만 2017년 10월 사망했습니다. 그러자 C씨는 보험수익자가 변경되지 않았으니 본인이 보험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A씨의 외동딸이자 유일한 상속인인 X양은 D손해보험을 상대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을까요?보험계약자는 보험수익자를 변경할 권리가 있습니다(상법 제733조 제1항). 이러한 보험수익자 변경권은 보험계약자가 보험자(보험회사)나 보험수익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자유로이 행사할 수 있고 그 행사에 의해 변경의 효력이 즉시 발생합니다. 이러한 권리를 법률용어로는 형성권이라고 합니다.다만 보험계약자는 보험수익자를 변경한 후 보험자에 대해 이를 통지하지 않으면 보험자에게 대항할 수 없을 뿐입니다(상법 제734조 제1항). 이와 같은 보험수익자 변경권의 법적 성질과 상법 규정의 해석에 비춰 보면, 보험수익자 변경은 상대방 없는 단독
실종신고 된 6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18일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실종된 60대 남성 A씨의 아내로부터 "전날 밤 나간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수사에 나섰고, 오전 9시 45분께 여주시 점동면의 한 농로 옆 수로에서 전도된 A씨의 화물차를 발견했다.이어 차량에 깔린 A씨도 함께 발견했지만,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A씨가 몰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안전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왼쪽 미끄러진 차량을 꺼내기 위해 반대편으로 미는 과정에서 차량이 완전히 전도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아직 정확한 사고 발생 시각이나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한편,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일하기 위해 집을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