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서 2년 연속 우승 도전
6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 우즈 "9월 US오픈보다 경기력 좋아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기록에 도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6년 만에 나서는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최근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창설돼 일본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조조 챔피언십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개최지를 미국으로 옮겼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PGA 투어 통산 82승을 따내 샘 스니드(미국)의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1년간 승수 추가에 실패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다승 신기록인 83승에 다시 도전한다.

우즈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건 2014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이다.

우즈는 이후 2018년 투어 챔피언십과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으나, 2019년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못했고 올해 마스터스는 코로나19 때문에 11월에 열린다.

우즈가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최근 사례는 약 7년 7개월 전인 2013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다.

6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 우즈 "9월 US오픈보다 경기력 좋아져"
우즈는 조조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지만 그때보다 경쟁해야 하는 선수가 많아졌다"며 "첫날부터 잘 풀려서 좋은 결과를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이 코스에서 열렸고 우즈는 해당 기간에 12차례 대회에 나와 우승 5회, 준우승 5회의 탁월한 성적을 냈다.

다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18명만 출전하는 것에 비해 이번 대회에는 78명이 나와 우승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

우즈는 "코스는 예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린은 조금 더 커졌고 평평해진 느낌"이라며 "또 그린도 부드러워져서 점수가 낮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즈가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9월 US오픈 컷 탈락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US오픈 때에 비해 경기력은 좋아졌고, 준비도 더 많이 했다"며 "실제 대회에서 그런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 코스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전형적인 특징이 있다"며 "페어웨이가 좁지 않지만 두 번째 샷이 쉽지 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언 샷이 비교적 일정한 편이었기 때문에 니클라우스가 만든 코스에서는 성적이 좋았다"고 자신감도 내보였다.

우즈는 이 대회를 마친 뒤 11월 마스터스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다음 주 버뮤다 챔피언십에는 불참할 예정이고, 마스터스 전 주에 열리는 휴스턴 오픈에도 나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

우즈는 마스터스 전 주에는 늘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휴스턴 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올해 마스터스가 11월에 열리는 것이 처음인 만큼 준비 과정도 예전과 똑같을 수는 없다"고 휴스턴 대회 출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우즈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매슈 울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함께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