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한항공의 부품 유용은 2천600건, 아시아나항공의 부품 유용은 998건으로 집계됐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품 유용에 사용된 부품은 생산된 지 평균 10년이 지난 부품들로, 이 중 37년 된 부품을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부품 돌려막기란 예비 부품 부족 등의 이유로 고장 난 항공기 부품을 다른 항공기에서 빼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부품 유용은 현행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부품 노후화로 인해 안전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 10월 항공사의 잦은 부품 유용과 예비 부품 부족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특별점검을 시행했고 이를 계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부품 유용 건수를 줄여가고 있다.
홍 의원은 "항공사들이 규정에 따라 부품 유용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민 안전을 위해 노후 부품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