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 일교차도 미세먼지 높이는 요인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45~53㎍/㎥를 기록했다. '나쁨(36~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을 기준으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올라간 것은 올 7월2일 이후 110일 만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충북 45㎍/㎥, 세종 53㎍/㎥, 충남 39㎍/㎥ 등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전북과 대구도 각각 47㎍/㎥, 41㎍/㎥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국내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졌고, 중국에서 스모그가 들어오면서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간절기의 큰 일교차도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높은 곳의 기온은 떨어지지 않고 바닥 쪽 기온만 급격하게 내려가 대기 순환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미세먼지는 겨울철과 그 다음해로 이어지는 봄까지 '나쁨'을 보이는 날이 많은 편이다. 단 이번 겨울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예년과 달라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