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대면 유세를 재개했다.

참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나흘간 대면 유세를 중단했다가 대선 승리에 필수적인 플로리다주의 사전투표 개시일을 골라 유세를 재개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대면 유세를 했다.

지지자들이 자동차를 몰고 오는 '드라이브인'(Drive-in) 유세였다.

90여대의 차량이 행사장을 찾았고 지지자들은 차량 안에서, 혹은 차량 곁에서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다.

해리스 후보는 "투표용지에 경제적 정의가, 기후 변화가, 공평한 건강보험이, 신체의 자기 결정권이, 사법개혁이 달렸다.

모든 것이 투표용지에 달렸다.

조 바이든이 투표용지에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인명피해를 초래했다고 맹공했다.

20일 생일을 맞아 56세가 되는 해리스 후보는 이날도 운동화 차림으로 경쾌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연설을 했다.

해리스 후보는 참모인 공보국장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예방 차원에서 15∼18일 대면 유세를 중단했다.

해리스 후보의 플로리다주 유세는 사전투표 개시에 맞춰 이뤄졌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67개 중 52개 카운티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플로리다는 미 대선의 주요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이 걸린 최대 승부처라 필수적으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동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 플로리다 오칼라를 찾아 유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