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진은 남자 초등학생 100m 기록 27년 만에 경신…11초67
남자 100m 일반부 김국영 10초31…고등부 비웨사 10초79(종합)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29·광주광역시청)이 전역 후 처음 치른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 육상의 미래인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7·원곡고 2학년)는 고등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국영은 19일 경상북도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문체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겸 2020 예천전국대학·일반육상경기대회가 남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10초31로 정상에 올랐다.

10초51의 이규형(경산시청)과의 격차는 0.30초였다.

한국 남자 100m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하다 9월 16일에 전역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도 2019년 10초12, 2020년 10초29로, 한국 시즌 최고 기록을 낸 김국영은 전역 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초속 0.5m의 맞바람에 쌀쌀한 날씨 탓에 기록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올 시즌 일정을 마친 김국영은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10초05) 통과를 노리며 2021시즌을 준비한다.

경기 후 김국영은 "전역 후 첫 경기여서 민간인 신분으로 즐겁게 경기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세밀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 100m 일반부 김국영 10초31…고등부 비웨사 10초79(종합)
남자 고등부 결선에서는 콩고 출신의 부모 밑에서 태어나 국내에서 성장하며 한국 국적을 얻은 비웨사가 10초79로 우승했다.

비웨사는 자신의 최고 기록(10초69)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10초86에 레이스를 마친 문해진(전북체고)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육상 수업을 받은 비웨사는 전국 규모 대회에서 개인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비웨사는 "환절기에 뛰어본 건 처음이었다.

어떻게 몸을 풀어야 할 지도 몰랐는데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기록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

내년에는 아쉬움이 없도록 더 잘 뛰며 노력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남자 100m 일반부 김국영 10초31…고등부 비웨사 10초79(종합)
남자 초등부 100m 결선에서는 최명진(12·이리초교)이 11초67로, 1993년 김용태가 세운 11초71의 한국 초등학생 기록을 27년 만에 바꿔놨다.

강다슬(광주광역시청)은 여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11초75로, 12초13의 김민지(서울시청)를 제치고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