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발전위 "1천100m 활주로 등 오랫동안 사용 안 돼"

충북 제천시 모산동의 제천비행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찬구 제천발전위원회 사무국장은 19일 보도자료를 내 "제천비행장은 1950년대 전쟁 방지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행 훈련장으로 만들어져 1975년 재정비됐지만,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이어 "제천비행장은 의림지로 이어지는 도심 중간에 위치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인근에 홍광초등학교가 있고, 고층 아파트단지도 들어서 비행장 기능은 상실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천비행장이 시민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며 "원래의 역할은 인접한 충주의 공군비행장이 충분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모 국회의원실을 통해 국방부에 최근 10년간 제천비행장 훈련 횟수와 향후 활용 계획을 질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천비행장의 면적은 18만1천500여㎡, 활주로 길이는 약 1천100m이다.

제천시는 과거 국방부에 비행장 이전 건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주민 민원에 따라 주변 도로 개설, 꽃밭 조성 등 사업을 추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