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폭로 장외서 설전…진중권 "조국 프레임 편승"
검찰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주장한 `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기범죄 피의자까지 `조국 프레임`에 편승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설 것이다.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으로 가득찰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 조국 프레임이 현실에서 벌써 이런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조국 전 민정수석과 한병도 전병헌 전 정무수석,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 각종 사건으로 기소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패한 곳이 청와대"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김봉현 폭로 장외서 설전…진중권 "조국 프레임 편승"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부패라고 하면 경제적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을 뜻하는데, 분간없이 막 쓴다"면서 "그런 식이면 진중권이 변희재한테 깝죽대다가 명예훼손죄로 300만원 벌금 받은 것도 부패로 볼 수 있다"고 썼다.

앞서 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A4용지 5장 분량의 `옥중 입장문`에서 검찰이 정권에 타격을 주고 윤 총장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수사를 벌인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야당 유력 정치인 등을 상대로도 로비했다고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 원을 제공하고 라임 펀드 관련 청탁을 했다는 폭로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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