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구쯔하오에 패배…한국, 농심배 1차전 1승 2패
한국의 두 번째 주자 강동윤 9단이 '바둑 삼국지' 농심배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패했다.

강동윤은 16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 제4국에서 구쯔하오에게 18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초반에는 팽팽하게 진행됐으나, 흑인 강동윤이 중반 느슨한 응수를 하며 백이 편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초읽기에 몰린 강동윤은 패착을 범했고, 구쯔하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았다.

3국에서 일본 쉬자위안 8단을 꺾은 구쯔하오는 2연승을 거뒀다.

이 대국으로 농심배는 1차전을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한국은 홍기표 9단의 1승 1패, 강동윤의 1패를 묶어 1승 2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판팅위 9단의 1패와 구쯔하오의 2연승을 더해 2승 1패를 거뒀다.

일본은 쉬자위안이 홍기표에게 승리한 뒤 구쯔하오에게 패하며 1승 1패로 1차전을 마쳤다.

다음 달 20일 열리는 2차전 5국에서는 구쯔하오와 일본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이 맞붙는다.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정하는 국가대항 단체전이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 하면 1천만원의 연승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한국은 홍기표와 강동윤을 이어 신진서·박정환·신민준 9단이 출전할 예정이다.

중국은 판팅위·구쯔하오의 뒤에 커제·양딩신·탕웨이싱 9단이 대기하고 있다.

일본은 쉬자위안, 무라카와 다이스케를 이어 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 9단, 이치리키 료 8단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