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 물러나"…'5인이상 집회금지' 위반 혐의로 7명 체포
태국 총리 "상황 악화시 통행금지도 가능…비상칙령 한달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반정부 단체들의 퇴진 요구를 일축하고, 상황이 악화하면 5인 이상 집회 금지보다 더 강력한 야간 통행금지 등의 조처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외신 및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이날 비상칙령 승인을 위해 열린 특별 내각회의 직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그만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시위대가 왕실 차량 행렬을 방해했다고 지적하고, "전례가 없던 사건을 포함해 심각한 일들이 발생하고 상황이 폭력적으로 된 만큼, 정부는 비상칙령을 발령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30일간 유지될 것이며, 상황이 누그러진다면 짧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쁘라윳 총리는 상황이 악화하면 더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면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수도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와 함께 5인 이상 정치 집회를 금지한 비상칙령을 어긴 이들에 대해서는 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비상칙령 발효 첫날인 15일 방콕 중심 상업지구인 랏차쁘라송 네거리에서 진행된 반정부 집회에 참석한 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6명은 집회에서 음향을 담당한 이들로, 자정께 집회 장소를 떠난 뒤 체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나머지 1명은 같은 날 경찰과 실랑이 과정에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