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자과기집단 9월 실험…'민군 융합' 전략의 일환

중국이 목표물을 향해 벌떼처럼 무더기로 날아가는 저비용 가미카제(神風)식 '자폭 드론(무인 항공기)'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매체에 공개된 동영상과 인민해방군(PLA) 내부 소식통의 전언 등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저비용 '자폭 드론' 개발…벌떼공격 전술 구체화
SCMP에 따르면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는 지난달 고정익 드론들이 무리를 지어 발사되는 시험을 진행하고,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가미카제식 자폭 드론들이 경장갑차나 헬리콥터에서 발사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동영상들은 현재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비롯한 중국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민해방군 소식통은 이 드론이 '민군(民軍) 융합(Military-Civil Fusion)'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군융합 전략은 민간 기업과 국영 방산 기업들이 협력해 민간과 군사 분야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자는 전략으로, 중국군의 현대화 전략과도 연결돼 있다.

민군융합 전략은 중국의 장기적 발전을 추구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비전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자폭 드론을 개발한 CETC는 지난 2017년 11월에도 소형 고정익 드론 200여대를 동원한 유사한 시험을 시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