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재 중국대사 "홍콩인 정치망명 받지말라"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가 캐나다 정부에 홍콩인의 정치적 망명을 받지 말라고 경고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충페이우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화상 언론 간담회에서 캐나다가 홍콩 반정부 시위 참가자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며 폭력 범죄를 조장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에 거주하는 30만 캐나다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정부가 그러한 폭력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충 대사는 홍콩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한 30대 부부가 지난달 1일 캐나다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실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부부는 캐나다 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작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처벌이 우려돼 12월 캐나다로 왔다고 말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캐나다-중국 수교 5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지에서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중국의 강압 외교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 대사는 "중국에 있어 강압 외교는 없다"고 일축했다.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2018년 12월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의 딸이자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孟晩舟)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틀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