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16일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 초고령사회의 진입 문턱에 있다면 장애 노인은 이미 그 문턱을 넘어선 지 오래됐다"며 "장애와 노인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진행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실질적으로 '장애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극히 적어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어르신 교실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체육회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생활체육 교실, 생활체육 동호회, 통합 체육 교실로 나뉘며, 이 중 장애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생활체육 교실 중 '어르신 교실' 한 개뿐인 걸로 파악됐다.
현재 '어르신 교실'은 시도별로 1~2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참여 인원은 223명으로 전체 장애 노인 인구 중 0.02%의 수치다.
'어르신 교실' 수업내용 또한 구기 종목 위주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포함해 장애 유형별로 이해도가 떨어지는 수업이 운영될 뿐 장애 특성과 노인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운동프로그램은 전혀 없다.
이 의원은 "장애인 체육 시스템이 잘 정비된 독일의 경우 70세 이상 노인이 참여하는 '소규모 숲속 길 걷기', '노인 낙상 예방 스포츠 프로그램' 등 장애 노인에 친화적이고 현실에 필요한 노인체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라며 "초고령화 시대를 맞은 장애인 체육의 정책적 변화와 장애 노인 체육에 대한 실질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