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이 출근길 지하철서 심정지 시민 살려
119구급대원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회생시킨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송용민 소방관은 지난달 9일 아침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승강장으로 향하던 중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시민들이 깨워보려 애쓰는 장면을 목격했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를 확인한 송 소방관은 가슴압박을 시행하면서 역무원 등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달라고 요청했다.

이 남성은 심장충격을 한 차례 시행하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현장에 출동한 신도림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심정지 환자가 심폐소생술로 회생하는 경우는 8명에 1명 정도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소방본부가 이송한 심정지 환자는 모두 2천863명으로, 이 가운데 12.1%인 346명이 회복됐다.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을 1분 안에 시작하면 소생률이 97%에 달하지만 5분이 지체될 경우 소생할 확률이 25% 정도로 떨어진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심정지의 경우 주변의 신속한 초기 조치는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시민 모두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