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 논의·유명희 지지 요청…다자외교조정관은 아프리카 방문
외교차관보 19일 멕시코 방문…코로나 이후 고위급 첫 중남미행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막혔던 대면 외교를 재개해 방문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차관보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교부 고위급 간부가 중남미 국가를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도 오는 19∼20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을 찾고 최종건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했으며, 김 차관보는 보름 전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순방하는 등 대면외교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김 차관보는 멕시코 방문 기간 훌리안 벤투라 외교차관과 면담하고 다비드 바우티스타 멕시코-한국 의원친선협회장 면담,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대표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 차관보는 또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멕시코 측의 지지도 요청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발효된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계기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주재국에 전달하고, 한-멕시코 FTA 협상을 공식 재개할 수 있는 방안 등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15위 경제 대국인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진출국이다.

함상욱 조정관은 에티오피아 방문 기간 외교부와 아프리카연합(AU) 고위인사와 면담하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한국이 내년 주최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